반응형 작은식당1 아직 제대로 쉬어본 날은 없었다. 나의 두 번째 가게를 개업한 지도 벌써 100일이 지났다. 평소 동선은 집과 가게가 전부여서, 아주 협소한 일상의 반복이다. 그래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건 내가 사는 아파트 정문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가게이기에 예전보다 잠을 좀 더 잘 수 있게 된 거랑 매일 아이들 얼굴을 몇 시간 더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얼굴을 보며 일을 한다는 점이다. 아, 마지막 장점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가끔, 아주 가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일요일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서 마트에 가서 월요일 영업에 필요한 식재료를 사서 가게로 왔다. 필요한 소스를 만들고 숙성할 생선을 손질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아, 내가 여기에 개업한 뒤로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 2021. 4. 20.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