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소자본으로,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기에 적합한 식당 창업 과정에 대한 글입니다. 식당을 제가 직접 운영하면서 알게 된 창업의 노하우를, 창업을 꿈꾸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왜 식당을 차리려고 하시나요? 절대 식당을 차리지 마라며 다그치듯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식당 창업의 프로세스는 시작이 됩니다.
‘나는 왜 식당을 차리려고 하는가?’
장담하건대 이에 대한 대답이 명확하지 않다면 여러분이 차리게 될 식당의 성패는 실패 쪽으로 조금 더 추가 기울 것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뜻하는 바가 있어 퇴사를 했고, 그 뜻하는 바는 식당 창업이었습니다. 퇴사 후 업종을 고민한 것이 아니고 직장을 다니면서 괜찮은 업종은 무엇이 있는 지 찾아보고, 가게를 차린다면 어디가 좋을지 틈날 때마다 점포를 둘러보고 상가의 입지와 상권을 파악했습니다.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성공은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었죠.
처음부터 겁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지만 분명 직장 생활과 장사는 큰 차이점이 있고 힘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수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가게 운영은 둘째 치고 집안 가계 지출의 배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신중하고 보수적인 수입과 지출 관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납부해야 할 세금의 빈도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부가세는 1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4월과 9월에 부가세 예정 고지라는 것을 통해 부가세 명목의 부담 세액을 일 년에 네 번으로 나눠 내게 됩니다. 그리고 5월에는 종합 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큰 틀에서는 이 두 가지가 다지만 가게를 영위하는 데 있어 소득세, 근로자를 고용한다면 원천 징수 등, 회사 재직할 동안은 신경 안 써도 되는 세금 관련 문제들을 직접 다 처리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체력 소모가 큽니다. 장담하는데 평소 몸을 쓰는 일을 해서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쓰이는 근육이 다르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서 개업 첫날에 바로 지칠 겁니다. 이것은 자신의 체력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평소에 하는 일에 근육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 근육과 식당 장사를 할 때 쓰는 근육이 다르고 스트레스까지 동반하기에 지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적응의 문제이므로 적응이 된다면 나아질 것입니다.
중요한 차이점(힘든 점)들이 그 외에도 많지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식당을 운영면서 여러 일들을 겪는 동안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점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여러분들 중에는 오랫동안 관련업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식당 창업을 꿈꾸는 분이 계실 것이고, 실직 등으로 불가피하게 식당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제일 처음 드렸던 질문처럼 식당 창업의 본질적인 이유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제 기준에서 창업 프로세스의 첫 단계입니다. 그 이유를 문서화 해두시면 가장 좋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업 계획서입니다. 검색 창에서 ‘사업 계획서 양식’이라고 쳐보시면 관련 양식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자신과 맞는 양식을 다운받아서 작성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주요 항목으로는 창업 동기 -> 목적 -> 창업 자금 조달 방법(본인 소유의 자금과 대출금 모두 포함) -> 사업 아이템의 내용 -> 기대되는 매출 -> 입지 및 상권 분석 -> 마케팅 전략 정도의 큰 틀에서 작성해 보시기를 바라며 세부적으로는 개인의 상황에 맞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된다는 룰은 없습니다. 많이 써보고 수정해나가면서 자신만의 사업 계획을 문서화 해보는 것입니다. 써보는 동안 자신만의 목적이 점점 뚜렷해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업 계획서 작성이라는 창업의 1단계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해보셨습니까? 그렇다면 “축하 드립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은 이미 절반을 해 내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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