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을 팔더라도 어떤 가게에 가보면 너무나 밝은 조명 때문에 부담스러운 반면, 다른 어떤 가게는 은은한 색채에 적당한 밝기로 테이블 곳곳에서 음식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조명이 내 식당의 명운을 가를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이런 조명 인테리어 하나가 가게의 명운을 가를 수 있다니 재미있지 않나요? 하지만 놀랍게도 조명의 존재감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조명의 밝기와 세기에 따라 그리고 비추는 영역이 넓은가 좁은 가에 따라 고객의 심리도 변한다는 사실은 여러 책에서 사실로 드러납니다. 특히 이랑주 작가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까지 조명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명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식당을 차리고 싶은데 엄청나게 밝아서 상대방 얼굴의 모공 개수까지 셀 수 있는 주광색 LED를 천장에 때려 박아 버린다면? 요즘은 대패삼겹살 집도 그런 조명을 쓴다면 손님이 뚝 끊어질 것입니다. 어떤 아이템에는 어떤 조명이 어울리는가는 타고난 전문가가 아니라면 비슷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게를 많이 찾아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전기기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조도와 색온도 정도만 알아도 충분히 실생활에서 잘 팔리는 식당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앞에서 언급한 이랑주 작가의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참고하였습니다.
조도란?
조도의 단위는 럭스(lx)이며 , 빛의 밝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도측정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가게의 조도를 측정하여 팔리는 가게를 만들기 위한 조도를 설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체를 밝게 하기보다 표현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곳에 포인트를 주고 밝기를 밝게 하고 주위는 어둡게 하여 대상물이 돋보이도록 말이죠.
색온도란?
색온도의 단위는 캘빈(K)이며, 색온도 혹은 빛온도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색(또는 빛)의 온도입니다. 조명이 노랗고 하얀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편한 마음으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의 색온도는 보통 2500~3000K 정도라고 합니다. 여성 고객이 백화점에서 셀카를 많이 찍는다는 화장실의 색온도는 3500K 정도이며 이는 일출 뒤 한 시간 후의 자연채광과 비슷합니다. 셀카를 찍고 싶어 하는 심리와 색온도의 연관성을 잘 이용한다면 가게 곳곳마다 조명의 색온도를 달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가게에 어울리는 조도와 색온도가 있을까?
똑같은 물건이 조도와 색온도에 따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지거나 상대방의 모공이 다 드러나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자신의 가게에 어울리는 조도와 색온도는 딱 집어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면 평균적인 수치만 나올 뿐이죠. 가게의 인테리어가 밝은 느낌인지 어두운 느낌인지에 따라, 그리고 어떤 대상을 부각하려느냐에 따라 조도와 색온도를 바꿔보고 조절해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자기 가게만의 색깔
덧붙여 고객들이 이 색깔! 하면 얼른 우리 가게가 떠오를만큼 자기 가게만의 고유 색상도 균형 있게 가게 곳곳에 배치하면 좋을 것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에서는 일례로 "배스킨라빈스 = 핑크"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은 색상의 실패 사례로 에뛰드 하우스도 같이 소개합니다. 바로 색의 사용과 배치 비율의 문제인데요. 생각보다 가게를 대표하는 색상의 노출 비율은 가게 전체를 100%로 봤을 때 5% 정도밖에 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에뛰드 하우스는 매장 전체를 핑크로 도배를 해버렸으니 고객들은 금세 식상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책에서는 색의 비율을 기본 색상 70%, 보조 색상 25%, 주제 색상 5% 의 비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주제 색상의 비율이 적으면서도 왜 사람들은 주제 색상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일까요? 그것은 보조 색상과 기본 색상이 눈에 안 띄는 듯하면서 주제 색상을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이마트하면 떠오르는 색상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녹색이죠. 하지만 실제로 이마트를 가보시면 노란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고요.
이렇듯, 자신의 주제 색상을 정했다면 그것을 잘 받쳐줄 수 있는 보조 색상과 기본 색상을 잘 연구해서 mix&match 시키는 것이 핵심사항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누가 알려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여러 색들을 잘 조합해보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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