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소자본과,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기에 적합한 식당 창업 과정에 대한 글입니다. 식당을 제가 직접 운영하면서 알게 된 창업의 노하우를, 창업을 꿈꾸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보통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공사 기간을 2주로 잡았다면 1~2주 정도는 여유를 더 두고 계획을 잡는 것이 공사 기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의 설계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에 다찌(주방을 보고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바bar형 구조)를 놓을 생각을 하고 공사를 진행했지만 길쭉한 점포의 구조상 다찌를 설치했을 때 공간 활용성 면에서 손실되는 부분이 많아져서 포기를 하고 긴급으로 주방과 홀을 이분하는 구조로 변경했습니다.
분명 제가 초반에 생각했던 것과는 구조가 달랐지만 인테리어 업자와 오랜 상의 끝에 변경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배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동선을 더 효율적으로 짤 수 있어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는 분명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으로 공사를 진행하려고 할 것입니다. 저와 같이 업자의 간곡한 제의로 설계를 변경하는 일도 생길 수 있고 자신의 의지대로 밀고 나가야 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꿈꿔왔던 식당의 그림과는 완전히 다르게 해야 된다면 심사 숙고 하여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지, 아니면 업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 변경을 할지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 견적을 받았을 때와 비교해가며 공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야 함은 필수입니다. 공사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디다고 생각되시면 즉각 현재 공정 상황을 체크하고 그 이유를 파악해서 다음 공정이 더 늦어지지 않게 업자에게 푸시(push)를 넣어야 합니다. 대신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는 선을 잘 지키면서 말이죠.
그리고 공사 진행 중에 여러분은 여러분이 해야 할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여러분에겐 금보다 더 귀한 존재입니다.
l 참고 - 공정 별 체크 사항
ㄱ. 주방 방수 공사 및 타일 – 주방 공사를 할 경우 가장 처음 하는 것이 방수 공사입니다. 방수 공사 시 상하수도관의 배치는 곧 주방 일을 하게 되는 동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자신의 동선에 맞춰 잘 배치해주시고 배관의 사이즈는 물 막힘을 방지하고자 최대한 큰 것으로 해달라고 하십시오. 주방용 타일은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돌기가 있는 타입이 좋고 색상도 때를 덜 타는 짙은 회색 계열이 무난합니다. 주방은 미적 공간 보다는 실용성 위주로 구성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타일은 바닥 뿐만 아니라 벽 면도 최소한 자신의 무릎이나 허리 높이까지는 올라가야 나중에 바닥 물청소를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ㄴ. 목 공사 – 목 공사는 나무를 이용한 모든 작업입니다. 천장의 높낮이를 가게 컨셉에 맞추는 상 작업부터 주방과 홀을 구분하는 격벽, 카운터, 테이블, 평상 같은 모든 작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목수의 능력치와 투입되는 인원 수에 따라 공정이 완료되는 시기가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고 며칠씩 소요될 수도 있기에 업자에게 능력 좋은 목수를 써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저는 목수 출신의 업자가 혼자서 진행했기에 목 공사는 2주가량 소요되었습니다. 15평이내의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혼자서도 감당이 되는 공사였지만 2주나 소요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공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속적으로 푸시(push)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목 작업을 한 부분에 스테인이나 페인트 작업이 진행될 경우는 빠진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셔서 보강을 해달라고 하셔야 하구요.
ㄷ. 전기 공사 – 전기 공사는 인테리어 업자가 면허가 있는 전기 공사 업체에 의뢰하여 공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생각보다 전기 제품이 한 곳에 많이 놓이게 되기 때문에 전기 제품이 놓일 만한 곳에 최대한 많이 콘센트를 설치해 달라고 부탁 드리고 차단기가 떨어질 만한 상황은 만들지 않게 배선을 단자 함에 분산시켜 배치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업자들에게 말씀 드리면 알아서 잘 배치해 주실 겁니다. 차단기마다 각 용도를 표기한 레이블을 달아서 헷갈리지 않게 하는 것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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