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소자본과,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기에 적합한 식당 창업 과정에 대한 글입니다. 식당을 제가 직접 운영하면서 알게 된 창업의 노하우를, 창업을 꿈꾸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는 본인이 조심을 하든 어느 정도 안목이 있든 상관없이 업자로부터 바가지를 덮어쓰게 되어있습니다. 그 바가지라는 것은 업자의 능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라고 먼저 말씀은 드리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대체적으로 비싼 편이었습니다. 작업의 순서에 따라 공사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전문가들도 바가지를 씌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작업을 일부러 늑장부려서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업자로부터 바가지를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움직이면 그나마 마음은 편할 것입니다.
우선 인근 인테리어 업체를 수소문해서 3군데 정도 견적을 받아보고 인터넷에 있는 인테리어, 목공 카페에 가입해서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 카페 중 인기통(https://cafe.naver.com/0404ab 인테리어 기술자 통합 모임 카페)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넷에서 받은 견적과 인근 인테리어 업체와 가격차가 10%내라면 인근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하셔도 무방합니다. 인근 업체는 공사 자재를 주변에서 쉽게 공수해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절충하는 협상도 가능합니다. 절충 협상은 내가 원하는 날짜와 구상대로 되지 않을 때 계약서를 근거로 해야 하기에 인테리어 역시 계약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은 부동산 계약이 이루어 지기 전에 점 찍어 둔 점포가 생겼을 때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좋을 것입니다. 부동산 계약 후 바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말이죠.
인테리어 계약을 진행하기 전에 간단하게 인테리어 방식에 대한 분류를 말씀 드리자면 (1)100% 본인이 자재 구매부터 공사까지 직접 하는 셀프 인테리어, (2)본인이 자재를 구매하여 각 공사 별 공정마다 인부를 섭외해서 인건비를 지불하고 공사를 진두 지휘 하는 방법, (3)인테리어 업자에게 모든 공정을 맡기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잘 선택하셔서 진행하면 되지만 저는 두 번째 식당을 차릴 때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모든 공정을 맡겼습니다. 이유는 첫 가게를 셀프 인테리어로 하다가 공정이 지연되고, 몸도 엄청 힘든데다 실제 공사비용이 예산보다 초과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 견적을 의뢰할 때에는 본인의 가게 구상을 어느 정도 마쳐야 가능합니다. 벽면에 들어갈 자재, 목 작업의 규모, 공사비에 포함 되어 설치해야 할 전기 제품(에어컨, 온수기 등), 주방 씽크, 타일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 등을 메모해뒀다면 인테리어 업자와 견적 의뢰를 하면서 수월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실 수 있게 됩니다. 가게 컨셉트만을 알려주고 알아서 해주길 바라신다면 여러분은 제대로 호구 잡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테리어 업자와 대면하기 전에 공사 자재와 시공 순서(목 작업, 전기 배선, 방수, 타일 등)를 미리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보통은 철거, 목 작업, 주방 공사(방수, 타일), 전기 배선, 조명, 마무리 순으로 유기적으로 진행이 되는데 업자가 직접 시공한다면 공사 현장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공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공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업자와 끊임없는 크로스체킹이 필요한 것입니다.
견적을 다 받아보셨다면 터무니 없이 싸게 견적을 내놓은 업체는 일단 후보에서 탈락시키시고(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공사 중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나머지 업체 몇 군데가 제시된 가격이 비슷하다면 가까운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업체 선정이 완료되면 공사 계약서를 작성하시고 부동산 계약처럼 꼼꼼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15평을 기준으로 1700만원을 제시한 업체와 공사를 진행하였고 천장형 에어컨이 포함된 금액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에어컨은 L사를 선택했습니다. 공사 업체 측에서 서비스로 “캐**”을 해주겠다고 하면 단호하게 L사나 S사로 해달라고 하십시오. 같은 스펙에 품질과 가격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에어컨 하나로도 몇 십만 원의 마진을 남겨 먹으려고 할 것이 뻔히 보입니다.
계약은 평당 100만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에누리없이 그 금액을 그대로 주기로 하고 추가 공사금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작성했습니다. 계약서에는 이런 내용과 더불어 사후 관리에 관한 내용도 필히 기입해야 합니다. 잔금까지 지불해버리면 공사가 끝난 후 아예 나 몰라라 하는 업자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후 관리 1년 정도면 괜찮은 계약으로 봐 집니다. 법적으로도 1년간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인테리어는 업자로부터 바가지를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점을 감안하고 최소한으로 바가지를 쓴다고 생각하고 계약과 공사를 진행한다면 훨씬 더 합리적인 지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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